“중앙당은 제명까지 하는데…경기도당위원장은 설 연휴 골프?”

김선교 의원 제주 골프일정 논란, 지방선거 앞두고 공천 공정성 시비 확산

지방선거를 100여 일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 김선교 의원의 설 연휴 제주 골프 일정이 지역 정치권을 흔들고 있다. 여주시의회 특정 시의원과 지역 핵심 당직자, 사업자 등이 동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단순한 사적 일정이 아니라 ‘공천 공정성’ 문제로 번지는 분위기다.

김선교의원 나무위키


문제는 시점이다. 여주·양평 당협은 최근 출마 예정자들을 모아 공직선거법 교육을 실시하며 “허위비방은 절대 안 된다”,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깨끗이 승복하자”고 기강을 강조했다. 그 교육을 주도한 인물이 바로 김선교 의원이다.

그런데 바로 그 시기에 제주도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역에서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재판 앞둔 시점…‘한가한 골프’ 비판

김 의원은 현재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재판을 앞두고 있다. 첫 공판준비기일은 3월 3일로 예정돼 있다.

특검은 해당 사업으로 최소 90억 원 상당의 이익이 발생했고, 개발부담금 약 22억 5천만 원이 제대로 부과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김 의원은 당시 양평군수로 재직하며 관련 지시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재판을 앞둔 상황에서 설 연휴 제주 골프 일정이 알려지자, 지역 여론은 더 냉랭해졌다. 한 당원은 “지방선거도 코앞이고 본인 재판도 있는데 제주에서 골프라니, 시기가 부적절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중앙당은 ‘제명’까지…엇갈린 기강 잣대

더 큰 문제는 당의 분위기다. 최근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내부 인사들에 대해 강도 높은 징계를 이어가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제명 조치를 받았고,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도 최고 수위 징계 대상에 올랐다.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 역시 징계 논란에 휘말렸다. 당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중앙당은 강경한 윤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경기도당 수장이 설 연휴 골프 논란에 휩싸인 모습은 대비를 이룬다. 당내에서는 “중앙은 제명까지 하는데, 도당은 오히려 공정성 시비를 자초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공천 앞두고 특정 인사와 동행…오해 불가피

지방선거 공천은 정치인에게 생존이 걸린 문제다. 그런 민감한 시기에 당위원장이 특정 출마 예상자와 함께 골프를 쳤다는 의혹은 그 자체로 불신을 낳는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골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누구와 어떤 시점에 했느냐가 문제”라며 “공천권에 영향력이 있는 위치에 있다면 더 조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출마 예정자들 사이에서는 “공정 경쟁을 말하면서 실제로는 특정 인사와 가까운 모습을 보이면 누가 납득하겠느냐”는 불만도 나온다.

설명이 필요한 순간

현재까지 김 의원과 동행 의혹이 제기된 시의원 측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정치는 내용만큼이나 모습이 중요하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공정성을 강조하려면, 오해의 소지를 만들지 않는 태도 역시 필요하다.

중앙당은 내부 인사에 대해 최고 수위 징계를 내릴 정도로 기강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경기도당 역시 같은 기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공정한 공천을 말하려면, 공정해 보이는 행동이 먼저다. 이번 제주 골프 논란은 단순한 사적 일정 문제를 넘어, 당내 신뢰의 문제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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